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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보험료 인상 소식에 맞춰 보험료 부과체계를 소득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고질적인 지역과 직장 가입자간 형평성 문제도 해법을 찾겠다”고도 하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SBS D 포럼 '5천만의 소리, 지휘자를 찾습니다'에 신청하기 위해 울산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로 들어가고 있을 것입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에는 이번년도 초과세수가 7차 추가경정예산 준비 12조원이 더 증가한다는 소식에 맞춰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에 대한 원조가 요구된다는 메시지를 제시했고, 지난 18일에는 9월 구매자물가 급등 뉴스에 맞춰 유류세 에너지 가격 연동 방법 검토 등을 주장하였다. 지난 15일에는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 직전이란 시의성을 적용해 “내년 이맘때면 종부세 폭탄 걱정 없게 하겠다”는 긴 글을 공지했다. 그는 거기서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http://edition.cnn.com/search/?text=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면제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고도 했었다.

지난 12일에는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마음한다라는 타이틀의 이야기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재선발에 맞춘 한일관계 개선 공약을 제시하였다. 김 전 대통령의 외교 성과로 보고되는 김대중-오부치 통보을 계승한다는 의미다.

윤 후보의 페이스북 글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하루 1건만 올라온다. 메시지의 총량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긴 글의 주제도 경제 등 정책 구역에 전념되고 있다. 검찰에서 수사 노동으로 일평생을 보낸 윤 후보의 상대적 약점인 경제 관련 메시지를 보완하고 있는 셈이다.

페이스북에 올라갈 글들은 윤 후보가 작성하지만, 참모들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다. 이 문제는 지난달 23일 인스타그램 게시글 논란 때와 달라진 형태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1일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사하드한 이후, 사흘 직후인 3월 30일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그림을 올려 논란을 유튜브 구독자 샀다. ‘개에게 사과했다는 의미가냐는 반응이 나오자, 윤 후보 측은 인스타그램을 폐쇄했다. 이에 이후 분석 방향에 대한 검토도 없이 메시지를 내놓는 캠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모든 측면에서 당내 경선 시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나, 며칠전 이재명 또한민주당 대선 후보처럼 한동안 페이스북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한 경쟁자들과 대조적이다. 그들은 시의성이 있을 것이다면 하루에도 몇 건씩, 정책과 정무를 가리지 않고 스스로 SNS 메시지를 내보내곤 끝낸다.

이와 관련 윤 후보 측은 “경선 전에는 6등 주자로서 당내 포용에 메시지 주안점을 뒀다”면서 “경선 후에는 경제나 청년, 부동산 등 훨씬 더 크고 굵직한 이야기를 하자는 구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이재명 때리기보다는 지금 국민들이 실정으로 힘들어하는 대목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그 원인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할 의지와 방향을 제시하면서 (경쟁자 비방이 아닌) ‘포지티브 하게 가자는 것이 후보의 생각”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실제로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일 후보 선출 전까지는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형태을 보이다가, 3일 후보 확정을 계기로 ‘요소수 대란부터 종부세, 건보료, 초과세수, 물가 등 경제·산업 중심 관련 이슈에 대한 입장을 우선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준순해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정책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김대중-오부치 발표 계승 메시지가 나간 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일본은 과거 오부치 선언이 나올 때의 일본이 아니다. 한참 우경화되었다”면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대해 ‘지난날을 올바른 자세로 인식해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미래로 나아갈 확률이 있을 것이다. 과거를 묻지 말라는 일본이 웃고 있을 것이다”고 반박했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에는 종부세-재산세 통합론에 대해 “대안은 종부세 폐지를 통한 갑부 감세가 아니라 부동산으로 걷은 세금이 더 대부분인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 대안이 제가 말씀드린 국토보유세”라고 했다.

이같은 논쟁 과정에서 이 후보 측이 ‘일상회복 지원금 제안을 접은 것도 윤 후보 측 사기를 올리고 있을 것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직 선거의 유불리만 따지고 밀어 붙인 포퓰리즘 공약이, 현명한 국민들의 반대에 직면하자 직후늦게 ‘윤석열 따라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이로써 윤석열이 맞고 이재명이 틀렸다는 것이 확실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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